이탈리아영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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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 오리지널(Perfetti sconosciuti, Perfect Strangers, 2016)
최근에 채널을 돌리다 OCN에서 완벽한 타인 방송이 나오길래 영화관에서 본지 꽤 된 것 같아서 다시 보게 되었다. 두 번 봐도 전혀 지겹지 않았고 오히려 새삼 새로운 느낌마저 들었다. 공간의 변화없이 이렇게 흥미롭게 2시간을 꽉 채운 영화는 많지 않다는 생각도 다시 했다. 완벽한 타인 오리지널 버전은 이탈리아 영화인데 2019년 한국에서도 개봉했지만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집에서 보기로 했다. 한국판을 볼 때 배우 이서진이 이런 역할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과 다모 때의 이미지가 거의 사라질 정도의 충격이었는데 이탈리아판을 보니 왜 그런 연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됬달까. 대사를 우리나라식으로 약간 변화를 줬을 뿐 영화의 분위기, 캐릭터, 색감, 복사, 유머 등 세부적인 것들도 그대로 ..
2020.02.08 -
La vita è Bella,1997(인생은 아름다워)
이탈리아 영화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오랜만에 다시 열어보았다. 부모의 위대한 사랑, 아픈 유대인의 역사를 이보다 더 밝은 분위기로 그려낸 영화가 있을까. 웃음과 감동을 넘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진한 여운이 계속 감도는 그런 영화였다. 주인공이자 주연으로 출연한 로베르토 베니니의 대사는 정말 통통 튄다. 마치 템포 빠른 댄스곡같은 느낌이다. 발성은 얼마나 좋은지 귀에 쏙쏙 박힌다. 이탈리아어 공부하기에 참 좋은 영화이기도 하다. 로베르토 베니니같이 긍정적이고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의 이탈리아인은 대게 이탈리아 남부에서 많이 보았는데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로베르토의 고향은 토스카나주 그로세토도에 있는 Manciano 만차노(이탈리아 중부)이다. 중부의 아주 작은 소도..
2020.02.07 -
Benvenuti al sud(Welcome to the South,2010)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포지타노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느낄 것이다. 한반도의 남북만큼 큰 문화 차이를 느끼게 하는 곳이 바로 이탈리아의 남과 북이라는 것을. 이탈리아의 모습을 조금은 과장되게 표현했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 이탈리아를 방문하면 또 다른 시각으로 그 나라를 보게 되리라 확신 할 수 있다. 이 영화로 이탈리아어를 공부하는 건 좋은 생각은 아닐 것이다. 사투리가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 하지만 영화 초반부에 일상 대화 중 이탈리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문장 몇 개를 모아본다. 문장1. 이따 늦게 전화할게. 일단 끊자. Ora non posso parlare, ti chiamo stasera, ciao. 문장2. 걱정마. 긍정적으로 생각해. (이탈리아인들이 정~말 많이 쓰는 표현) Non ..
202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