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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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밀라노
12월의 밀라노 2018년 12월 31일 아침이 밝았다. 새 천 년에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가 하루 뒤면 20살이 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12월엔 볼로냐와 밀라노를 다녀왔는데 그 날의 추억들이 벌써 흐릿해지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그래서 2018년을 마무리하며 올해 나의 마지막 여행이었던 밀라노 여행기를 남겨본다. 로마에서 밀라노는 약 600km로 렌트를 해서 가기엔 꽤나 먼 거리이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이 기차를 이용하는데 어느날 italo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프로모션을 발견했다. 로마에서 밀라노 당일치기로 기차표가 50프로 할인이 된다는 프로모션이다. 참고로 italo에선 아주 다양한 프로모션이 항시 진행중이니 미리 일정을 짜지 않고 즉흥적으로 다니는 여행자..
2020.02.14 -
12월의 볼로냐
12월의 볼로냐 2018년 끝자락. 코 끝이 시리고 '호'하면 뜨거운 입김이 눈에 보이는 완연한 겨울이 이탈리아에 내려 앉았다. 한국의 추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지 몰라도 바람이 불면 볼이 꽤나 따갑고 비가 내리면 으슬으슬함에 몸을 부르르 떨기도 한다. 이런 겨울엔 집에서 탈출해야 한다. 대리석 바닥의 찬 기운과 왠지 모를 쓸쓸함이 감도는 공기 속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답이다. 반대로 밖에 나오면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따뜻하다. 성탄 준비로 분주한 상인들과 선물 준비로 들떠있는 시민들이 바글거린다. 거리엔 온통 반짝거리는 것들로 가득하다.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온기 때문인지 주변의 온갖 볼거리 때문에 추위를 잊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저 설레고 행복하다. 역시 겨울 여행은 12월이 최고라는 ..
2020.02.13